[시가 있는 하루] 봉선화

김상옥

사진=코스미안뉴스


봉선화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보듯 힘줄만이 서누나


[김상옥]

1920년 통영 출생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조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여자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통영 남망산공원에 봉선화 시비가 세워졌다

가람시조문학상 수상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7.11 11:11 수정 2021.07.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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