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시인의 의자·16
-상금 사냥꾼
시인의 의자에 상금을 노리는 모리배가 앉았습니다.
눈치, 코치, 염치없는 쓸개 빠진 전과자 가짜 시인이었습니다.
상금은 모두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놈이라고 내 상금을 노리는 놈 가만두지 않겠다.
내 작품이 최고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딱딱하고 힘세고 발 넓은 놈
있으면 나와 봐라.
내 족보는 임금의 족보 시인 왕족 대통을 이어받은
명문가의 자손이다.
감히 나에게 도전하는 자는 뼈도 못 추리고 묵사발이 될 것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
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나는 농민의 아들이다.
나의 배후는 대머리 대, 통째로 먹는 통 큰 통, 넝마주의 령 대통령이다.
나의 문학상 상금의 목표는 이천만원, 신축 년은 사천만원 사냥이 목표다.
나를 따르지 않는 자는 국물도 없다.
사냥을 목표로 나는 시집을 발간한다.
“우리들은 거지들이다”
시인의 의자는 비리의 세균이 우글거렸다.
보건소에서 방역차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