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편집부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아이스케이크 먹는 여름
여름날
이십 리 길 오일장 서면
엄마는 강냉이를 팔았다
강냉이 팔고 남은 돈으로
고무신과 생선을 사 왔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케이크도 사 왔다
"영선아, 받아라, 아이스케이크다"
아이스케이크는 맛이 없다
나무 막대기뿐이다
여름이
다 먹어 버렸다
[김세홍]
'대한문학세계' 당선
시집 '고래와 달'
홍재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