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물의를 빚은 MBC 방송 사건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가디언은 "MBC가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문제가 된 사진과 자막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디언은 MBC가 국가 소개를 하면서 일부 '모욕적인'(offensive)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선수단 등장 땐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참사 사진을 보여줬고, 마셜군도는 "한 때 미국의 핵 실험장"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아이티가 입장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 사건을 부각시켰고, 시리아는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입장 때는 피자, 영국 입장때는 여왕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한편 가디언은 이후 MBC가 사과한 사실도 밝혔다. 가디언은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이 일자 MBC가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일부 국가 소개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MBC는 개막식 방송 당일과 그 다음날 공식 입장을 내고 거듭 사과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