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강아지풀

이봉수

사진=코스미안뉴스


강아지풀




강아지풀이 꼬리를 흔들면 

살랑살랑 가을이 온다는 기별이다. 


개똥밭의 풀꽃도 철을 알아

뒤죽박죽 피지 않는다.


민들레꽃이 피면 종달새 날고

쇠비름이 돋아야 여름이 오듯 


까끌까끌한 가을은 

강아지풀을 앞세우고 온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21.07.31 10:37 수정 2021.07.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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