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아, 할 때

곽상희



지구가 아, 할 때

 

 

뜨거운 물 흠씬 

7월 하늘 내리 앉은 길가 들꽃 하나


그의 속심 밝혀내어

살터진 지구의 마음붕대를 감아주는지

간절하게 품어 주는지 저도 어깨가 쳐저 있다

 

저만치 잠자듯 서 있는 짙푸른 물푸레

나뭇가지 대롱거리는 뱁새도

, 하며 발간 가슴 노래로 풀고

헐하고 지친 지구의 팔다리 다독거리는 듯

 

지구는 언제 힘 다시 낼까 어깨춤 들썩일까 

강물도 허물어진 언덕에서 철, , 아침을 불러

지하의 땅벌레 하나 꿈틀꿈틀 발가벗은 채

제단을 쌓고

 

보름달 아, 할 때

보름달 아, 하고 짙푸르게 둥그러질 때

, , 하며 고대하던 달맞이 꽃잎도

엇갈림 하나 없이 고요해질 때

 

일상이 제 자리에서 평범해질 때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8.03 10:18 수정 2021.08.03 12:3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