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IS의 아프간 지부인 'IS-호라산(IS-K)'은 전날 카불 공항 근처에서 테러 가능성을 서방국가들에 경고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연설에서 이번 테러의 배후로 'IS-호라산'을 지목하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실시간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바이든 아웃" "당장 물러나라" "탄핵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테러 직후 현장에서 촬영한 참혹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격히 퍼지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에 피를 흘린 시신들이 널려 있는 영상이 테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