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국경없는의사회는 26일 미얀마의 난민캠프에 수용되어 있는 이슬람 소수 민족 로힝야족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고, 미얀마에 남은 다른 수십만의 로힝야족은 라카인 주 난민 캠프에 갇혀 살고 있다.
10년 가까이 비인도적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은 미얀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도, 교육이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다. 여러 세대에 걸쳐 미얀마에서 살아온 로힝야족은 시민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사실상 로힝야족에게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인간다운 삶을 되찾을 희망은 사라졌다.
코로나19로 로힝야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국가에서 발급한 신분증이 없는 로힝야족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로힝야 지역사회에 확산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국경없는의사회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