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라스베가스는 예전과 변함없는데 마스크 안한 사람이 더 많고
클럽에는 긴 줄을 서고 길거리에서는 춤추며 떼창을 한다.
카지노에는 탐욕과 욕망이 분출하고
갬블러는 절망적인 라스트 벳의 칩을 던진다.
갈 때마다 차가운 보드카토닉을 마시던
길거리 모퉁이 자리는 그대로인데,
돈도 아내도 희망도 잃고 비정한 Sin City
라스베가스 거리를 알콜에 젖어 방황하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오늘 밤 어디로 갔을까.
문득 빈 깡통을 힘없이 들어 올리며 한푼 구걸하는 베거의 눈빛이
니콜라스를 닮은 것에 흠칫 놀라며 총총 걸음으로 스쳐 지난다. [정윤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