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욕실에서

정삼일

사진=코스미안뉴스



욕실에서



바다다

파도가 치지 않는다


강이다

물이 흐르지 않는다


시냇물이다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파도 소리

물비늘 반짝반짝

졸졸졸



[정삼일]

'핏빛', '삼터문학' 시 당선

시집 '바람도 깨지 않게' 외 3권

'다산문학상 대상' 수상


이정민 기자
작성 2021.09.14 10:01 수정 2021.09.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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