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가을편지
코스모스 꽃대처럼 하늘은 높아만 가고
밤하늘엔 지난 여름 더위를 씻어주는
맑은 달 하나 고운 얼굴 내밀었습니다.
귀뚜라미 소리만큼 수많은 별들
그리움으로 또박또박 빛나는데
사람들은 시 한 수, 편지 한 통 쓰지 않습니다.
무딘 내 가슴에 가을바람 한 줄기 불어
그대에게 가을 편지를 씁니다.
꼭꼭 접어
이 골목 저 골목 날려보내오니
답장은 하지 마시고 그냥 보기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