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비릿한 말

곽상희


비릿한 말

 


어디선가 는개비처럼 희미한 소리,

는개비처럼 희미한 저 소리,

그 언제부터 들려오는 말일까

새장에서 오래 견딘 새의 숨소리일까

바다를 넘어온 곤한 샛바람의 흐느낌일까

간밤엔 소나기가 밤새도록 통곡을 했는데

그 울음이 쓰다듬고 키운 꽃대 하나

아직 이름이 없는데

내 겨드랑이에서 나도 몰랐던 냄새가 콜록, 하는데

 

허기의 내,

포만의 내,

초록빛 풀내가 처음부터

, , 옆구리를 찌르는 줄 몰랐네

그 내 나의 뼈와 근육이 녹아든 줄 몰랐는데

내 몸의 세포들이 깜짝 놀라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줄 몰랐네

 

한번 날고 싶다고

한번 더 날아 허공에

초록집 서까래 하나 얹고 싶다고,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나는 너에게서 듣고

저 비릿한 숨소리를 듣고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서문강 기자
작성 2021.09.23 10:11 수정 2021.09.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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