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끝자리가 2일과 7일이 정선 장날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정선장은 평소보다 붐비지는 않았다. 그러나 계절의 특산품들이 많이 나왔다. 송이버섯, 표고버섯, 더덕 향기가 좌판에 가득했다.
곤드레밥에 더덕구이를 하나 시켜놓고 정선 아리랑 공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엿장수와 각설이는 기본이고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신청곡을 내면 노래를 할 수 있는 공연장 주변이 정선장의 핵심 포인트다.
곤드레 막걸리에 거나하게 취한 할아버지는 집에 갈 생각이 없고, 중년의 아주머니들은 무대에 올라가 배꼽 빠지는 춤을 춘다. 서울에서 온 깍쟁이들도 쥐눈이콩을 사고 햇고추가루와 곰취 장아찌를 사며 행복해 하는 정선 오일장은 말 그대로 인간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