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수영이라는 아이
아이 입에서는
늘 풀꽃향기가 났다
황갈색 가을을
질그릇에 담으면
솔가지 태우는 연기
모람모람
아이는
바구니 속에 비파 켜듯
풀꽃을 담는다
초승달
귀뚜라미 울음소리까지
별빛들이
아이의 눈 속으로 들어가고
아이는 별빛을 바구니 속에
담아 넣었다
풀꽃 향기까지
[이정님]
월간 '시조생활' 등단
동시집 '토닥토닥'
시집 '어머니의 물레' 등 3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