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강원도를 여행하다가 제대로된 맛집 하나를 찾았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에서 춘천쪽으로 가다가 홍천으로 빠져 국도로 달리면 홍천군 북방면에 있는 '원골'이라는 식당이다.
주 메뉴는 '곤드레 정식'과 '모내기 정식'이다. 점심시간에 가면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사람들이 이 식당으로 찾아가는 비결이 뭘까? '모내기 정식'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이 집처럼 일단 맛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가성비가 좌우한다. 원골식당은 이처럼 푸짐하게 차려주고 8천원 받는다. 남는 게 없어 보이지만 규모의 경제에 박리다매가 단골들을 찾아오게 만들었다.
오지라고도 할 수 있는 시골 구석에 사람들이 차를 몰고 찾아 온다. 물론 충분한 주차공간이 있는 것도 성공비결이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는데, 홍천 산골짜기의 원골 식당은 지금도 만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잘 지키고 있었다. 주인이 초심을 잃지 말고 더 번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