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김재훈은 2017년부터 평창의 감자꽃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첩첩산중’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화천의 예술텃밭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연극 <휴먼 푸가> 등 호평받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곳곳에 머물며 체득한 미니멀리즘 작법과‘프리페어드 피아노 기법(Prepared Piano: 피아노의 내부에 이물질을 넣어 소리를 변질시키는 기법)’은 그가 지역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귀중한 도구가 되었다.
또한, 김재훈은 “지난해 강원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강원작품개발지원사업-강원다운’에 선정되면서 강원도의 공간, 자연, 사람을 담아내고 기록하는 작업이 예술적으로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강원작품개발지원사업-강원다운’은 도내 문화자원 및 지역 이슈를 주제로 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발굴하기 위한 다년 지원사업으로, 지역성에 대한 예술적 관점 확장 및 강원도 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고, 단년 지원 구조에서 한계를 느꼈던 예술인들의 창작 여건을 개선하고자 마련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김재훈은 작년부터 양양의 파도, 강릉의 소나무 숲, 정선의 폐광 등 강원도의 다양한 공간에서 소리를 담아내었고, 이를 배소현 극작가와 함께 텍스트와 음악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오는 11월 1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S.W.I.M]이라는 공연으로 2년간의 작업을 최종 완성시킨다. 이 공연에서 김재훈은 그동안 강원도에서 받은 영감과 자연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곡한 음악은 물론 빛과 움직임을 통해 극적으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티켓은 10월 29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멜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강원도민은 특별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앞서 11월 15일에는 동명의 앨범 <S.W.I.M>이 발표되어 연주될 작품들을 미리 감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