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5시 정각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엔진이 정상 작동되었고 순차적으로 단 분리가 완료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인 지상 700km를 향하여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3단로켓의 추력 부족으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 놓는 데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한다. 당장 내년 5월에 2차 발사를 하고 앞으로 5회에 걸친 시험발사를 더 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액체로켓 엔진이 장착된 우주발사체로 1.5톤의 실용위성을 지상 600~800km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정도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7개국 밖에 없다.
누리호가 갖는 군사적 의미도 매우 크다. 앞으로 재진입 기술만 확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5톤 중량의 재래식 탄두만 탑재해도 중력가속도에 의한 가공할 위력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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