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아낌없이 주는 가을이다. 가을이 깊어 가면 깊어 갈수록 산골은 풍요의 계절이 된다. 밤, 감, 모과, 잣, 국화 등 미처 신경 쓰지 못한 과실들이 저 홀로 익다가 떨어진다. 이 가을은 농부에게도 나그네에게도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일없이 앉아서 햇볕을 쬐어도 좋고, 잘 익은 감 하나 먹으면서 먼 산을 바라봐도 좋고 멍멍이와 한판 놀아도 좋은 시골의 풍경이다. 자연은 참살이의 공간이다. 자연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다. 오늘도 자연에게 위로를 받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