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파김치

황연옥

사진=코스미안뉴스 DB



파김치



엄마는 부억에서

파김치 담느라 눈이 매워

눈물이 그렁그렁


아빠는 퇴근하여

현관문 열고 들어오시더니


"아, 힘들어

오늘도 파김치 되었어"


소파에 덜렁 누우세요


어떤 파김치가 더 매울까?

나는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황연옥]

'문학공간' 시

'아동문예' 동화 당선

시집 ; '시인의 단추' 외 3권

동시집 '참 이상해' 외 1권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0.29 07:42 수정 2021.10.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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