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동전 한 닢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 주워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주었습니다
[허형만]
'월간문학' 시
'아동문예' 동시
시집 '영혼의 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