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가져올 파장


코로나19를 종식시킬 게임체인저가 등장했다.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이 치료제가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 줄여 준다고 했고, 예상보다 효능이 좋아 곧바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모 제약사는 먹는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언론에 변죽만 울리다가 주가는 반토막이 나고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먹는 치료제 40만4천명분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선구매 계약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겠다고 7일 정부 당국이 밝혔다. 이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오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되며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급증을 막는 등 피해 최소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40만4천명분 가운데 지난 9월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시 사망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화이자가 이번에 개발한 먹는 치료제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대전을 종식시킨 핵폭탄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었던 양적 완화가 다시 통화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팬데믹 기간 중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원인은 싼 금리로 풀어 놓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풍부한 통화량은 시차를 두고 물가 폭등을 유발시켜 그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통화긴축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등장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세계인들의 일상이 바뀌고 여러 곳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관광산업과 컨벤션 업종이 다시 살아나고 식당과 같은 자영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겠지만 배달업종 등은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국내 골프장의 앞날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천정부지로 올랐던 부동산거품은 곧 꺼질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은 다시 미친듯이 해외 여행에 나설 것이며, 코로나19를 핑계로 통제했던 집회의 자유도 더 이상 통제할 명분을 잃고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나 한반도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하나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인류 역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하는 핵폭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1.11.08 06:33 수정 2021.11.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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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