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문신

곽상희

문신

 

그리움 끓어올라 포말로 부서지는

푸른 문신,

새가 바다의 수풀이 된 세상에는 

바람이 분다

 

백향목이 웃을 때

백향목이 웃다가 울 때

향기 아찔 가슴살 돋아난다,

그것은 얼마나 진득한가

 

고요한 향기와 너의 시간이 아울러

고상한 사상의 물림이 피어날 때

거리에서도 집안에서도 짚단 더미에서도

소리치는 그곳에서도,

잠시 물러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그때 너 왔다,

한때 어둡던 문이 열리고

미움과 두려움의 문짝도 등을 엎고

 

그대와 향나무 토막으로

모닥불 피워

그대는 바다 이편 주소를 옮기고,

멀고도 가까운

내 가슴 한가운데 지워지지 않는

문신이 된다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1.09 08:48 수정 2021.11.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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