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겨울바람
겨울밤
바람 소리엔
호루라기 소리가 난다
측백나무 사이를 뚫고 나와
큰 길가에 매달린
현수막을 건너뛰고
호루라기 소리는
골목에 가득하다
누가 날 부르나
얼른 뒤돌아보고
종종걸음
겨울바람이 쓸쓸한 건
그래서일 거다
바람만큼 빠르게 닫히는
문소리 때문이다
[정두리]
'한국문학'에 시 '뜨개질' 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마중물 마중불'
가톨릭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