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희로稀路
- 드문 인생길
안개 자욱한 지난날 뒤돌아보며
이 옳고 저 그러다 삿대질 왜 하시나
나 아닌 널 위해 살아낸 날 몇 날인가
거울을 마주하면 너나 나나 민망하지
한 동이 술 마신다고 만고 시름 해독되나
깨어나면 거친 세상 얽매임이 통속인데
쓴말 단말 푯대 들고 흔들지 말지라
한 잔 술 건네는 손길 열 마디보다 값진걸
환갑 진갑 다 보내고 고희로 가는 길
남은 여정 투박하다고 갈 짓 자로 걸으리야
티끌 세상 간간이 잔을 건네는 이유는
성글은 머리카락 흩날리기 때문이라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