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함께 걸어왔다
지난봄 공을 차다가
오른발 삐었을 때
절룩거리는 오른발 대신해
왼발이 디딤발 노릇을 했다
일곱 살 때는 기우뚱 바닥에 미끄러져
왼 무릎뼈에 금이 간 적이 있어
깁스한 왼발이 안쓰러워
오른발이 혼자 몸무게를 견뎠어
서로 짐을 나눠지며
안부를 물으며
두 발은 그렇게 함께 걸어왔어
[윤삼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