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자연이 깊으면 인간은 더 빛난다. 삶이 깊으면 인간의 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듯 말이다. 저 깊고 깊은 히말라야에 기대 사는 사람들은 인문의 꽃이다. 저렇게 처연하게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은 히말라야의 자연이 그대로 인간에게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돌맹이 하나, 꽃잎 하나, 흘러가는 구름 하나 허투루 그냥 있는 것이 없다.
저 자연 앞에 서면 숙연해진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경건한 에너지를 한껏 받아들이며 삶이라는 거친 들판을 걸어가는 그들이 우리의 다른 모습이다. 우리도 저들처럼 거친 인간의 맛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면 인간의 자유의지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알게 된다. 온갖 제도와 도덕과 물질의 굴레를 뒤집어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행복한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