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독일의 토마스 만의 작품 중에서 숨어 있는 보석인 <뒤바뀐 몸과 머리>가 번역되어 나왔다. 이번 번역본은 재미작가인 이태상 선생이 맡아 해박하고 구수한 문장으로 토마스 만의 작품을 더욱 빛나게 번역해 주었다. <뒤바뀐 몸과 머리>는 인도설화를 토대로 쓴 소설로 사상의 그린벨트인 인도를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 될 것이다. 훌륭한 ‘머리’를 지닌 한 남자와 훌륭한 ‘몸’을 지닌 다른 남자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선택을 통해 인간의 완전함과 불완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완전함에 대한 욕망은 결국 비극을 불러내고 그 비극으로 표현되는 불완전함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인간의 수수께끼를 낳는다. <뒤바뀐 몸과 머리>는 결국 우리 삶이란 완전할 수 없는 불완전한 것인데 완전함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이야말로 가혹한 운명이 아닐까하는 존재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자연과인문 刊 / 토마스 만 지음 / 이태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