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대세待歲
- 세월 기다림
호랑버들 꽃 분가루 눈발처럼 날리고
외딴섬 아카시 향기 강 건너 오시는데
물이끼 자라나는 기울어진 선착장
황포돛배 님 실어 언제나 오시려나
갸웃거리는 솔잎 사이로 햇살은 맑고
물 건너 강 마을 한적도 하여라
오늘 아침 울고 간 새 어느 님일까
솔 꽃 향 기슭에서 지새운 지 몇 날인가
섶 자락에 깃든 세월에 새치머리카락 자라니
피고 지는 꽃 세월도 무정하구나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