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프(Canada Banff)
이름만으로 가슴 뛰는 곳
캐나디언 로키(Canadian Rocky)
길고 험한 로하스 패스를 지나
컬럼비아 밸리로 들어서니
팀버라인(timberline)
위의 바위산과
아래의 침엽수림이
한데 어울려 펼치는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무채색 풍경이 이어진다
세상의 시작이자 끝 같은
낯설고 험한 설산
그리고 눈에 덮인 고요한 호수들
가슴을 울리는
우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장엄한 설산의 연봉들이
좌우로 기립하여 반기는
밴프국립공원으로 들어선다
장구한 세월에 거쳐
로키의 거친 눈바람은
설산을
거대한 성
캐슬 마운틴(Castle mountain)으로
변모시켰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때 묻지 않는 야생의 세계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곳
3,000m급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인구 8,000명의 작은 도시
밴프(Banff)는
밴프국립공원 관광과
레포츠 여행의 출발점이다
사방에 흰 눈을 인
고봉들이 도열해 있는
꿈같은 동화마을
밴프 애비뉴를 따라가면
예쁜 건물과 상점들로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밴프 국립공원의 중심에 있는
세계 10대 절경 중에 하나
캐나디안 로키의 최고 절경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캐롤라인 루이스에게 다가가는
눈 덮인 숲은 겨울 왕국이다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며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안겨주던
여름날의 레이크 루이스는
이제
눈과 숲과 흐린 하늘의 흑백 조화로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
그 아래에는 조용한 오솔길
이 길을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
키다리 전나무와 소나무들이
온몸에 두꺼운 눈 외투를
두르고 서 있고
발자국 하나 없는
인적 끓긴 숲길은 한없이 고요할 뿐
호반에 서 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영화 촬영을 워낙 많이 해서
‘북쪽의 할리우드’란 별명도 얻었단다
장엄한 빙하
우뚝 솟은 산봉우리
빛나는 에메랄드빛 호수에 둘러싸여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호텔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설원과 설산의
지고지순한 풍경이 펼쳐진다
밴프 가까이에 있는
설퍼산 정상에 오르면
산 중턱에 있는
온천의 유황(sulphur) 냄새가
산정까지 올라온다
전망대 루프톱
캐나다 국기 아래에 서면
작은 마을 밴프 시가지와
파도처럼 들고 일어난
로키의 준봉들이 뿜어내는
장대한 풍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산정에 서서
한참 동안
흑과 백만이 존재하는
로키의 무채색 산경의 운치를
가슴에 담는다
밴프에서
보우강을 만나러
계곡으로 들어가는 숲길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보우강과 보우폭포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가을의 전설’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장소
흐르는 강물은
돌아오지 않지만
이곳의 연어처럼
눈 녹는 계절에 다시 찾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