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비하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왔다"고 진단했다. 영혼까지 끌어서 아파트를 산 2030은 어쩌란 말인가. 실컷 부풀려서 세금 왕창 걷더니 이제와서 찬물을 끼얹는 것인가.


최근 1~2년 사이에 벌어진 부동산 가격 폭등은 정부가 코로나를 핑계로 묻지마식 퍼주기를 한 결과 통화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 일조했다. 경제는 어려운데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갈 곳은 돈 놓고 돈 먹기 시장인 부동산과 주식 밖에 없었다.


제조업과 같은 실물경제가 뒷바침 되지 못하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폭등은 거품일 수 밖에 없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가 40억이 넘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랐지만 돈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거품은 꺼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내년이 될지 후내년이 될지 몰라도 부동산 가격 대폭락 사태가 올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정책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그 결과가 나타난다. 사후 약방문 격으로 정부는 뒤늦게 대출을 조이고 금리까지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거품 붕괴가 목전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폭풍 전야와 같은 위기다. 우리 경제가 점차 베네수엘라와 오버랩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이런 시기에는 달러화를 보유하고, 작은 규모라도 자급자족할 농지에 투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없는 사람이라면 빚을 줄여야 한다. 포퓰리즘에 눈먼 정부 정책은 믿을 바가 못되니 각자도생이 답이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1.12.09 12:11 수정 2021.12.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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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