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사박사박

이준관

사진=코스미안뉴스


사박사박



두 그루 나무가 외따이

떨어져 서 있습니다


한 아이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까지

눈길을

만들며 가고 있습니다


-얘야, 뭐하니


눈길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사박사박

두 나무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요



[이준관]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외 다수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2.17 10:07 수정 2021.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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