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초생달

조영일

사진=코스미안뉴스


초생달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불었다


가오리 방패연도

비림타고 하늘로 오르다가

동구 밖 냇가에서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오늘 아침은

바람도 없고

동구 밖 언덕배기에 햇살이 내린다


어쩌다

나뭇가지에 걸린 가오리연이

파닥파닥 꼬릴 흔들고

그 아래

까까머리 가슴에 발 동동 구르자

토끼봉 넘어가던

초생달이 어서 오라고

기다리고 있었다



[조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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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작성 2021.12.31 10:10 수정 2021.12.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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