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초정初情

유차영

초정初情

- 첫눈에 반한 날

 

 

첫 눈알 마주한지 반 백년이 되어가네

반하여 혼절한 맘 몇 해이런가

 

말투는 재랑재랑 소쩍이를 닮았으련

이싹은 오얏처럼 희디 희었지

 

이별 아닌 세월 뒤에 매달린 그리움

창포 꽃 필적마다 날아가고파

 

고요한 숲이라서 잠잠할 줄 알았는데

가지마다 바람바람 살그락거리고

 

세월은 노을처럼 익어 가는데

마음은 봄이 온다고 활활거리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

유차영 519444@hanmail.net

 

이정민 기자
작성 2022.01.08 09:07 수정 2022.0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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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