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초정初情
- 첫눈에 반한 날
첫 눈알 마주한지 반 백년이 되어가네
반하여 혼절한 맘 몇 해이런가
말투는 재랑재랑 소쩍이를 닮았으련
이싹은 오얏처럼 희디 희었지
이별 아닌 세월 뒤에 매달린 그리움
창포 꽃 필적마다 날아가고파
고요한 숲이라서 잠잠할 줄 알았는데
가지마다 바람바람 살그락거리고
세월은 노을처럼 익어 가는데
마음은 봄이 온다고 활활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