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우세종으로 퍼지면서 이제 코로나19는 서서히 감기 정도의 풍토병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는 빠르지만 그 독성은 델타 변이 등에 비해 많이 약해져서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국민들이 먼저 눈치 챈 것인지 8일 토요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엔 사람들로 발뒤딜 틈이 없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절규 같기도 했다.
종로구에 사는 김 모씨(37세)는 이날 "이제 코로나19는 별 것 아닌 것 같습니다. 정부가 온갖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무섭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 면역력으로 오미크론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서진용(78) 씨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진데, 코로나19로 죽는 사람보다 장사 안 돼서 죽는 사람이 더 많고, 밉상 정치인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죽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기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려 죽어도 사인은 코로나19이고, 요양 병원에서 명만 붙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죽어도 사인은 코로나19라고 하는 이런 통계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제 코로나19 방역정책도 새롭게 방향을 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