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동티모르 초중등학교 보건⦁영양 개선키로

양호실 없는 학교, 모래 씹히는 급식, 동티모르 초·중등학생 30만여 명의 건강과 질병예방

사진=코이카


동티모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양호 교사를 파견하고, 질병 예방 교육을 하는 등 현지 학교의 보건 관리 기능을 높이고, 학교 급식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밝혔다.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동티모르 재무부와 ‘학교 중심 기초보건 시스템 개선 및 학교급식 역량강화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5년간 786만불을 들여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과 손잡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체결식에는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차은주 코이카 동티모르 사무소장, 루이 아우구스토 고메스(Rui Augusto Gomes) 동티모르 재무부 장관, 알민도 마이아(Armindo Maia) 교육부 장관, 줄리아오 다 실바(Juliao Da silva) 외무부 차관, 뭉크투야 알탄게렐(Munkhtuya Altangerel) 동티모르 UNDP 소장, 동바우 유 박사(Dr. Dongbao Yu) WHO 부소장, 애쉬 로저스(Ash Rogers) WFP 동티모르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의사록에 따르면, 코이카는 WHO와 함께 동티모르 내 중점 학교에 양호 교사를 배치해 교육하고, 신체 검사와 예방 접종, 구충제 투약, 질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급 학교의 보건 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음주, 흡연, 약물, 폭력 등 유해 요소가 없는 ‘안전 학교’ 기준을 개발하고 인증할 예정이다.

 

한편, 그간 현지에서 학교급식과 영양사업을 해온 WFP는 학교의 급식 조리 환경을 개선하고 일부 지역(바우카우, 보보나로 마누파히 주)에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강화한 쌀을 학교급식에 제공하기로 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동티모르는 2002년에 독립한 동남아시아 도서국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849달러(2020년, GNI기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인구가 빈곤을 겪고 있으며 5세 미만 영유아의 절반이 발육부진 상태이며(2019년), 상수도나 위생시설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 많아 오염된 식품 섭취를 통해 기생충에 감염되어 성장 부진과 질병, 인지 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학교에서 보건 교육이나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보건과 영양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학교 급식 조차 야외에서 바위를 쌓아 만든 화덕에서 조리될 정도로 위생 면에서도 취약하다. 학생들의 성장을 고려한 식사의 양이나 영양소도 불충분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 전국 초·중등학교의 70%에 이르는 1,284개 학교, 30만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2015년부터 WHO와의 공동 추진해 온 사업(소외열대질환 통합관리 프로그램) 성과인 기생충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는 의미도 있다.

 

차은주 코이카 동티모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 학령기 아동들에게 영양강화미를 제공하여 영양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환경을 조성하여 질병 위험 요인들이 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김정호 주동티모르 한국대사는 “학령기 아동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의 보건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 아동들의 신체적, 지적 발달을 지원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작성 2022.01.15 11:25 수정 2022.0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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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