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희망이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속도는 빠르지만 독성은 약해져서 곧 팬데믹이 끝나고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진단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오미크론이 나타난 후 두 달 정도 지난 지금 남아공 하우텡주는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제4차 감염 파동이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남아공 뿐만 아니라 인근의 잠비아, 나미비아 등에서도 일일 신규확진자가 40% 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하루 신규 확진자 22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영국에서는 불과 열흘  만에 감염자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10일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은 사실상 위드코로나 국면에 들어갔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오미크론 대유행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과 남아공의 보건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정점 주기가 한 달 정도로 델타변이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가 더 이상 펜데믹 지위가 아니라 독감 같은 풍토병인 엔데믹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코로나19 대응방식을 바꾸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코로나19에 걸려도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사망할 확률이 거의 없음에도 과도한 공포감을 조장하면서 국민을 통제하고 경제를 망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말기암 환자나 노환으로 기력이 다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해도 사인을 코로나19로 잡는 것은 의미 없는 통계를 통한 상징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방역패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멀쩡한 사람이 백신을 맞고 사망한 피해자 유족들이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 작년에 생활고를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의 합동분향소에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합동분향소다.


2019년에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을 당시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작성하는 유럽 국가들에서 한때 코로나19의 치명율은 15%를 넘어섰던 적이 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많은 변이를 거듭하면서 가공할 속도로 퍼지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왔지만, 치명율은 1% 내외로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은 그동안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중국발 미세 먼지 때문에 직간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통계는 본적이 없다. 저질스러운 정치 때문에 홧병이 나서 죽는 사람이 얼마인지에 대한 통계도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자살한 자영업자가 몇 명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망자는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면서 온 나라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맞는지 정부 당국은 양심적으로 판단해 보고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작성 2022.01.16 10:41 수정 2022.0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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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