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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역사를 연구하면서 여러 인물들을 살펴보니 역시 DNA가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황희, 황윤길, 황진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서로 어떤 관계일까.
황희는 조선 태종과 세종대의 명재상으로 청백리로 잘 알려져 있다. 황윤길은 임진왜란 발발 전에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와서 일본이 장차 침략해 올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다. 황진은 웅치전투, 이치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고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끝까지 분투하다가 전사했다.
이들은 장수 황씨다. 황진은 황희의 5대손이고, 황윤길은 황진의 5촌 당숙이다. 황윤길이 통신사로 일본에 갈 때 황진은 그의 호위무사로 수행했다. 왕대 밭에 왕대 나고 쑥대 밭에 쑥대 난다는 말처럼 한 가문의 뿌리와 종자는 이처럼 무서운 것이다.
[글/이순신전략연구소장 이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