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지난 19일 오후 1시40분께 모자를 푹 눌러쓴 50대 중반의 여성이 춘천시 석사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여성은 창구 직원에게 다가가 신문지로 싸맨 물건(?)을 전했다.
신문지 받은 후 열어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신문지 안에 5만원권 현금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50대 여성은 “힘든 상황에 있는 이웃을 도와달라”고 한 후 유유히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부랴부랴 따라나선 직원은 성함을 여쭤봤지만, 익명의 기부자는 끝내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건낸 현금을 세어보니 모두 150만원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이름없는 천사의 아름다운 기부였다.
춘천시 석사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주위를 훈훈하게 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지정 기탁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