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지난 1월 24일은 페루의 나스카(Nasca)가 이카(Ica)지역의 지방행정구역(province)이 된지 81년 째 되는 날이다. 세계적으로 나스카 라인(Nasca Line)으로 알려진 수수께끼 같은 인상적인 고고학 유적지를 기념하는 중요한 날이다.
20세기 들어 수수께끼에 싸인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
나스카 라인은 페루에서 잉카 문명이 태동하기 오래 전부터 원주민들이 세련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는 증거다. 지표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여러 개의 거대한 선사시대 이미지들이 나스카 라인이다. 이 나스카 라인의 기원과 목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설이 없다.
야외에 만든 천문학 달력이었다는 해석, 외계인이 착륙했던 흔적이라는 해석, 고대의 목초지 경계선이었다는 해석, 직물 패턴을 크게 그린 것이라는 해석, 무속적인 환상을 볼 수 있게 촉진시키는 역할이었다는 해석 등이 있으나 모두 주관적 상상일 뿐이다.
사막 표면에 그려진 수십 개의 그림들 중에는 원숭이, 도마뱀, 벌새, 고래가 있고,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같은 기하학적 도형도 있다. 비와 바람, 먼지의 피해를 적게 받는 이 지역의 독특한 기후 덕택에 이미지들은 몇 세기 동안 보존될 수 있었으나, 요즈음은 현대 상업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