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내 몸의 중심

권영상



내 몸의 중심

   

새끼손가락이

아프다.

 

내 마음이

온통 그리로 간다.

 

새끼손가락이 어딘가에 탁 부딪힐 때

그리로 기우뚱하는 내 몸.

 

내 몸의 무게가 새끼손가락으로 간다.

 

아픈 새끼손가락을

꼭 감싸쥔다.

그곳이 내 몸의 중심이 된다.


  

[권영상]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1979), 엄마와 털실뭉치, 둥글이 누나, 구방아, 목욕가자등의 동시 동화집이 있음

소천아동문학상, MBC 동화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음


작성 2022.02.16 10:44 수정 2022.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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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