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이름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는 주로 작은 민물고기를 잡아서 후라이팬에 동그랗게 올린 후 살짝 익힌 다음에 기름을 충분히 넣고 각종 양념한 후 약한 불에서 자작자작 조리는 음식이다.
주로 충청도 지방에서 해 먹는 음식인데 고추장 양념에 당근, 대파, 고추, 인삼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비싼 인삼을 넣은 것은 인삼 재배가 많은 충북 지방의 특성이 아닌가 싶다.
도리뱅뱅이는 충북 영동과 금강 일대의 금산, 제천 의림지와 대청댐 주변 사람들이 즐겨 먹던 향토 음식으로 정착하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민물고기인 피라미나 빙어가 주재료로 쓰이는데 빙어조림이라고도 한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3대를 이어오는 어죽 전문점 가선식당이 있다. 충청북도에 의해 '대물림음식업소'로 지정된 집이다. 어죽도 잘하지만, 빙어를 튀겨 만든 요리인 도리뱅뱅이가 동동주 안주로 일품이다.
민물고기 살에 국수나 수제비를 넣고 끓인 죽이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매운 양념을 넣고 끓여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여행객들도 만족하는 도리뱅뱅이와 어죽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 주는 맛이기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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