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책] 나에게는 신비한 비밀 하나가 있다

전승선 지음

희망이 없을 때 희망을 품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위험한 시대에 태어나 위험을 감수하며 국가의 폭력에 시달린 불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파괴하면 파괴할수록 매혹적인 그 봄꽃은 피었지만 꽃은 없고 희망을 품었지만 희망은 없었다꽃도 희망도 사람도 모든 것이 멈추었다견딜 수 없이 아름다운 그 봄은 상처받았고 모욕당했으며 무시당한 봄이었다전승선 작가의 나에게는 신비한 비밀 하나가 있다는 불온한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힌 제주의 젊은이들을 통해 제주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1948끔찍하게 아름다운 봄으로 인해 엇갈리는 운명의 길에 놓이게 된 네 명의 젊은이들천방지축 해녀 해영비폭력주의자 한제고독한 혁명가 안희빨갱이 사냥꾼 태주이들의 이념과 애증으로 얼룩진 피의 제전을 날카롭고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오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침묵은 불온한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는 인간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연과인문 刊 / 전승선 지음


작성 2022.02.22 10:09 수정 2022.02.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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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