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화엄을 꿈꾸며

권혁모

화엄을 꿈꾸며

-그리운 통도사



처음 북채를 잡은 그이는 누구였을까

고명처럼 얹혀온 길 백팔을 걸쳐 입고

천 번을 죽비 맞으면 내 안에도 오실까


찾아 헤맨 그분은 여긴 듯 아니 계시고

한세상 처처불이면 화엄은 또 어디쯤인가

영축산 가시나무새도 먹물옷을 입었다


눈감으면 만다라 꽃 별자리로 건너와서

추적이던 비는 그치고 탑을 쌓는 벌레소리

들릴 듯 풍경은 울어 산문 활짝 열었는데


미리내도 설으리 잠 못 이룬 칠석날 밤

엄니는 절에 가시고 둥지만 남은 까치집

바람결 흔드는 연화의 미소가 보고 싶다


 

 [권혁모]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작품상

한국꽃문학상 특별상

월간문학상

영축문학회 이사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오늘' 동인 

시집 '첫눈'



작성 2022.02.23 09:56 수정 2022.02.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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