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9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2019년 새해가 찬란하게 밝아 왔다. 어느 한 해도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우리에게 올해는 정말 비상한 시기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  모두에게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상생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편을 갈라 반목과 투쟁을 계속한다면 대한민국호는 자칫 난파할 수도 있다. 그 만큼 대내외 환경이 엄중하다는 말이다.

북한 핵문제는 답답할 정도로 진전이 없다. 말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북한과 미국의 속셈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트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제전망도 부정적이다. 성장율이 2.5%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반도체로 버티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하다. 중소 제조업체와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들린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득과 소비지출이 증가되어 경제성장이 될 것이라던 '소득주도성장'은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되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좌우 대립은 서로가 척결해야 할 대상이 되고 말았다. 미투나 워마드와 같은 신조어와 함께 등장한 남녀간의 갈등도 치유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사회적 갑과 을의 반목도 꼬일대로 꼬여 누가 갑인지 누가 을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잠복해 있는 지역감정도 언제든 수면 위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 개혁방안과 같은 국가정책을 두고 젊은 층과 노인 층도 대립하고 있다. 동서남북 남녀노소 상하좌우가 다 꼬여버렸다.

이런 난국을 수습할 해법은 없을까.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년 메시지를 귀담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달라이라마는 행복의 원천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교황은 공동체가 해체되어 가고 있는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어머니와 같은 모성이라고 했다. 이런 충고를 두고 가장 명심해야 할 사람들은 정치 지도자들이다.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정치지도자들은 당리댱략, 아전인수, 곡학아세, 양두구육, 선전선동, 조삼모사, 지록위마의 꼼수를 버리고 이타심과 모성애를 발휘하여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위기에 직면하면 대동단결하는 것이 우리민족의 위대함이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자신의 영달보다는 국민을 사랑하는 살신성인의 지도자들이 있어야 가능하다. 임진왜란 당시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의병장들이 그 표본이 될 수 있다. 2019년이 전화위복의 해가 되어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봉수 논설주간

 

 


이봉수 기자
작성 2019.01.02 20:52 수정 2019.0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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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