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달이 없다
달이 본다는 간월도 곁에 앉은 간월암
수평선 너머에 있나 하늘에 있나 달은
아니지, 눈 감으면 뜨는 고향 뒷산에 있지
무작정 찾아와도 길을 열어 반기더니
이내 물이 차올라 허둥대며 나가는 길
아무렴, 달빛 밝아라 그대보다 환하랴
꼬막 캐는 손끝으로 갯벌은 점점 넓어 가고
바다가 내준 옛길로 별자리가 돌아오면
한번쯤 바꿔도 좋으리 뭍이었다 섬으로
[권혁모]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작품상
한국꽃문학상 특별상
월간문학상
영축문학회 이사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오늘' 동인
시집 '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