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중국국가항천국> 1월 3일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보다 앞선 우주굴기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작년 12월 8일 사천(四川)성에 있는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창어 4호는, 3일 오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에 착륙했다. 예정된 지점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창어 4호는 곧바로 달 뒷면 사진을 보내오는 등 첫 임무를 수행했다.
지구와의 직접 교신이 어려운 달 뒷면 착륙이 가능했던 것은 작년에 쏘아 올린 통신 중계위성이 지구와 달 뒷면의 통신을 중계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은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탐사선을 착륙시킨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창어 4호가 탑재한 무인 로봇 탐사차는 달 뒷면의 지형 관찰, 토양과 광물 분석,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2023년을 목표로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키로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우주경쟁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969년 7월 20일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켰던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달 탐사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