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권혁모

새벽길 2



모처럼 아내 깨워 함께 걷는 올레길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새 소리 물감이 흘러 산천이 다 젖었다


사는 건 그런 거라며 어김없이 봄은 오고

연보라 오동꽃도 고개 떨군 저것 봄 보아

한 굽이 또 한 굽이에 하마 숨이 차다


앞의 색이 뒤의 색을 슬며시 지우듯이

뒤의 색이 앞의 색에 못 잊어 겹치듯이

산새들 제집에 들고 수채화만 남았다



[권혁모]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작품상

한국꽃문학상 특별상

월간문학상

영축문학회 이사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오늘' 동인 

시집 '첫눈'


작성 2022.03.21 10:03 수정 2022.03.21 10:34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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