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우수

강진원

우수



뒤돌아보면

무수한 사람들의 뒤채는

발길 앞에

하나 둘...

발자국 지워지고


아스라이 먼 지평 너머

호젓한 고갯마루

쪽빛 하늘에 걸린 새벽달 더불어

혼곤히 떠나온 여정의 창가엔


오늘도 

가슴속 후비며 잦아드는 칼바람에

종잡을 수 없는 우수가

뿔뿔이 흩어져 비에 젖는다


[강진원]

구미시 출생

철도청 공보담당관, 동대구역장 역임

포스트모던 신인상(시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인협회장 역임

시집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리라'

성경시집 '부활의 아침'


작성 2022.03.23 09:58 수정 2022.03.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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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