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춘야春夜

유차영

춘야春夜

- 봄밤 달빛 아래

 

햇살마다 포실거리는 강 버들 바라며

나른한 아지랑이 멀지 않음 짐작하네

 

살아서 신선놀음 못 한다면은

저승에서 떠돌 귀신 된다고 하지

 

능수버들 천만사 휘늘어진 올봄에는

오가는 님마다 잔 권하는 도 닦으리

 

엊저녁엔 솔가지에 이슬 바람 멎었으니

물총새도 청둥새도 짝을 품었으리

 

밤 깊으면 길손 드물어 달빛 쓸쓸하고

고향 서러운 애간장 녹기도 하건만

 

오늘이 한가로운 줄 깨달았으니

푸른 날로 되돌고픈 맘 정녕 일지 않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

유차영 519444@hanmail.net

 


작성 2022.03.25 09:15 수정 2022.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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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